마지막 때의 징조

[스크랩] 월간조선 4월호에 실린 베리칩 관련글 일부 발췌

☆ 주님의 머슴 2014. 8. 3. 22:41
  2001년 9월 11일, 무너지는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빌딩을 화면으로 보며 박영숙 당시 주한 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은 몇십 년 전 읽은 잡지 기사를 떠올렸다. 《퓨처리스트(The Futurist)》라는 잡지에 실린 기사였다. 세계미래회의(World Future Society)가 발행하는 잡지다.
 
  “1978년 즈음이었어요. 남편이 즐겨 보던 《퓨처리스트》 잡지를 무심코 봤는데 거기에 이런 기사가 있는 거예요. ‘앞으로 미국과 중동 일부 정권 사이의 대립이 극대화되면서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공격할 텐데, 어디를 공격할 것인가. 미국은 세계 무역과 금융의 중심이다. 그 상징인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방법은 지하 공격이나 공중 공격이다’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때는 참 허황된 말이다, 생각했는데 20여 년 후에 그게 정확하게 현실로 나타났잖아요. 그때부터였어요. 미래학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한 게요.”
 
  박 대표는 국내에서는 몇 안 되는 대표적인 미래학자 중 한 명이다. 주한 영국대사관과 호주대사관에서 30여 년간 근무했고, 현재는 유엔미래포럼의 대표와 세계미래회의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거의 매년 미래예측 보고서를 썼다. 올해에도 《유엔미래보고서 2040》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몸에 심는 바이오컴퓨터 대중화
 
신소재 그래핀을 이용해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도록 개발한 휴대폰.
  《유엔미래보고서 2040》에는 ‘2030년까지 사라지는 10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기자는 이 중 ‘컴퓨터가 사라진다’는 대목이 가장 의아했다. 기존의 컴퓨터는 사라지고 몸에 심는 ‘바이오 컴퓨터’가 대중화된다는 설명이다. 과연 그런 날이 올까. 박 대표를 만나자마자 물었다.
 
  ―컴퓨터가 사라지는 게 가능합니까.
 
  “가능하지요. 2020년이 되면 몸속에 이식하는 컴퓨터가 등장합니다. 2025년에는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지요. 미국에서는 이것을 바이오컴퓨터라고 부르지요. 2025년에 예상되는 바이오컴퓨터의 시장 규모가 약 470조원입니다.”
 
  듣다 보니 ‘666논란’이 떠올랐다. ‘베리칩은 666의 상징’이라는 주장 말이다. 666은 성경 요한계시록 13장에 등장하는 적그리스도(예수에 대적하는 자)를 상징하는 숫자다.
 
  ―성경에 나오는 666 경고가 생각나네요.

 
  “666 이야기가 확산되기 시작한 곳이 영국입니다. 영국은 ‘프라이버시(Privacy)’라는 말이 태어난 곳이기도 해요. 그만큼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영국인 한 사람이 하루 동안 평균 360회가량 카메라에 찍힙니다. CCTV에 찍히는 거죠. 설문조사를 해보니까 영국 국민의 80%가 프라이버시보다 CCTV를 선호한다고 나와요. 인간의 종자가 달라진 거예요.
 
  이제 영국 정부에서 애완동물의 몸에 칩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4월이 되면 애완동물에게 칩을 반드시 넣어야 합니다. 칩을 넣거나 그렇지 않으면 죽여야 해요. 영국 정부의 법이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복지 예산이 늘어나기 때문에 경찰 예산을 늘릴 수가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길에 돌아다니는 유기견 문제를 경찰이 감당할 수 없는 거죠. 미래학자들이 예측하기를, 보통 애완동물의 몸에 칩을 넣기 시작하면, 1~2년 후에는 사람 몸에도 넣습니다. 사람 몸에 넣는 이유도 동물과 근본적으로는 같지요.”
 
  몸속에 칩을 심는다니, 그런 날이 올까. 기자는 믿기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몸에 칩을 심고 다니는 날이 정말 올까요?
 
  “외국에서는 이미 굉장히 많이 심었습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 부분, 혹은 귓불에 심어요. 칩도 작아져서 이제는 언제든지 뺐다 꽂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넣은 아이들도 많아요. 특히 환자들이 많이 넣어요. 메디컬 분야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2030년이 되면 일본 인구의 절반이 노인이 됩니다. 그럼 일본 국민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사람들이 외출했다가 집을 못 찾고 헤맨다고 생각해 보세요. 신원 확인이 어렵겠죠. 그래서 정부에서 의료용으로 칩을 심어 관리하려는 겁니다. 모든 신체 정보가 모니터링되겠죠.”


 

 - 월간조선 2014년 4월호에 실린 베리칩 관련글 일부 발췌

출처 : 요르단(Jordan) 강
글쓴이 : visl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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